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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칼럼

실이측정(REM)과 소리 민감도, 보청기 피팅 제이보청기 부천센터만의 기준

실이측정(REM)과 소리 민감도, 보청기 피팅 제이보청기 부천센터만의 기준

보청기 피팅 기준, 실이측정과 개인별 소리 민감도 '맞게 들리는 소리'에서 '편하게 들리는 소리'까지

보청기 소리조절 국제 권장 절차(Best Practice), 실이측정(REM) 기반 보청기 피팅

보청기를 착용한 뒤 "기대만큼 또렷하지 않다", "소리가 울리고 피곤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불편은 청력 상태, 적응 기간, 기기 상태 등 여러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그중 피팅(소리 조절) 단계에서 꼭 확인해야 할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객관적 확인 - 보청기 소리가 귓속에서 실제로 어느 정도 크기로 전달되고 있는가 둘째, 주관적 확인 - 착용하시는 분이 그 소리를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는가

이 글에서는 이 두 가지를 확인하는 방법인 실이측정(REM)과 개인별 소리 민감도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 "잘 들리세요?"라는 질문만으로는 알기 어렵습니다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는 날, 조용한 상담실에서 "소리가 어떠세요?"라고 여쭤보면 대부분 "아직은 모르겠어요" 또는 "괜찮은 것 같아요"라고 답하십니다. 보청기 소리를 처음 접하는 상황에서는 어떤 소리가 적절한지 판단할 기준이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착용하시는 분이 소리를 어떻게 느끼는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편하게 느껴진다'는 것과 '청력에 맞는 소리가 전달되고 있다'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음역 소리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으면, 처음에는 오히려 부드럽고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음역은 'ㅅ, ㅊ, ㅌ' 같은 자음을 구별하는 데 중요한 소리입니다. 이 소리가 부족하면 실제 대화에서 말소리가 뭉개지거나 비슷한 단어를 헷갈리기 쉽습니다.

■ 같은 설정값이어도 귓속에 전달되는 소리는 다릅니다

청력검사 결과를 피팅 소프트웨어에 입력하면 초기 설정값이 자동으로 계산됩니다. 이 값은 실제 귀를 측정한 것이 아니라, 성인의 평균적인 귀를 가정해 산출한 예측값입니다.

하지만 귀의 음향 특성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대표적인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외이도의 길이와 크기] 보청기를 착용하면 보청기 끝과 고막 사이에 작은 공간이 남습니다. 이 공간이 작을수록 같은 출력도 더 크게, 클수록 더 작게 전달됩니다.

[외이도 공명] 성인의 외이도는 대략 2,000~3,000Hz 부근의 소리를 자연스럽게 키워 주는데, 그 주파수와 증폭 정도에 개인차가 있습니다. 또 보청기로 귀를 막으면 이 자연스러운 증폭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을 보청기가 보완해야 합니다.

[이어팁·돔·귓본의 밀폐 정도와 벤트 크기] 소리가 귀 밖으로 새어 나가는 정도에 따라 특히 저음역 전달량이 크게 달라집니다.

[리시버의 위치와 삽입 깊이] 리시버가 고막에 얼마나 가까이 위치하느냐에 따라 특히 고음역 전달량이 달라집니다.

이 때문에 화면상의 설정값이 같더라도 고막 앞에 실제로 도달하는 소리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말소리를 또렷하게 듣는 데 중요한 고음역에서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초기 설정만으로 맞췄을 때 귓속 실제 출력이 처방 목표에서 상당히 벗어나는 사례가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어 왔습니다.

■ 실이측정(REM)이란?

실이측정(Real Ear Measurement, REM)은 프로브 마이크를 이용해 실제 귀 안에서 보청기 소리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검사 전에는 이경검사로 외이도와 고막 상태를 먼저 확인합니다. 그다음 가느다란 실리콘 프로브 튜브를 고막에서 약 5mm 이내 위치까지 조심스럽게 넣습니다. 고막 가까이에서 측정해야 고음역까지 실제에 가까운 값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튜브가 매우 얇아 대부분 귀에 가볍게 닿는 느낌 정도로 검사가 진행됩니다.

대표적인 측정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REUR (Real Ear Unaided Response)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 귀 자체의 음향 특성(외이도 공명)을 측정합니다.

REOR (Real Ear Occluded Response) 보청기를 끈 채 착용한 상태에서 귀가 얼마나 막히는지(폐쇄 정도)를 측정합니다.

REAR (Real Ear Aided Response) 보청기를 켠 상태에서 고막 앞에 실제로 전달되는 소리를 측정합니다.

측정에는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표준 어음 신호를 작은 소리, 보통 소리, 큰 소리로 나누어 들려드립니다. 조용한 대화부터 큰 소리까지 각 상황에서 적절한 크기로 전달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필요한 경우 보청기의 최대 출력이 불편한 수준을 넘지 않는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 처방 목표값과 실제 측정값을 비교합니다

청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처방 목표를 정합니다. NAL-NL2, DSL v5.0 등 연구를 통해 개발된 처방 공식이 "이 청력이라면 각 주파수에 어느 정도의 소리가 전달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처방 공식에 따라 청력뿐 아니라 나이, 보청기 착용 경험 등도 함께 반영됩니다.

실이측정 화면에는 목표 곡선과 실제 측정 곡선이 함께 표시됩니다. 청각전문가는 이 두 곡선을 비교하며 주파수별 출력을 조정해, 측정값이 목표 범위 안에 들어오도록 맞춥니다.

이 과정을 '검증(verification)'이라고 하며, 미국청각학회(AAA) 등 해외 청각 관련 지침에서도 보청기 피팅의 권장 절차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 측정만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 - 사람마다 다른 소리 민감도

실이측정은 "소리가 처방 기준에 맞게 전달되고 있는가"를 알려줍니다. 하지만 같은 청력, 같은 측정 결과라도 그 소리를 느끼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처방 목표는 '정답'이라기보다 근거 있는 출발점이자 기준선으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소리 민감도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편안한 크기와 불편한 크기의 개인차] 같은 소리도 어떤 분은 적당하게, 어떤 분은 크게 느낍니다. 특히 감각신경성 난청에서는 작은 소리는 잘 안 들리는데 큰 소리는 갑자기 크게 느껴지는 '누가현상(recruitment)'이 있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지기도 합니다.

[소음에 대한 수용 정도] 주변 소음을 얼마나 견디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도 개인마다 차이가 큽니다.

[본인 목소리의 울림(폐쇄효과)에 대한 민감도] 귀가 막히면서 내 목소리가 울리거나 답답하게 들리는 정도를 느끼는 방식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난청 기간과 보청기 사용 경험] 오랫동안 작은 소리에 익숙해진 경우, 처음에는 처방 기준의 소리도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뇌가 새로운 소리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생활 환경과 듣기 목표] 대면 대화, 회의, TV 시청, 전화, 음악 감상 등 주로 어떤 상황에서 잘 듣고 싶은지에 따라 조정의 우선순위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희는 실이측정 결과와 함께 불편하게 느끼는 소리 크기, 소리 크기에 대한 주관적 평가, 실제 생활 소리에 대한 반응을 상담 과정에서 확인합니다. 처음부터 처방 목표에 맞추기 어려운 경우에는 목표보다 낮은 수준에서 시작해 적응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높여 가기도 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렇게 개인에 맞춰 조정할 때에도 실이측정이 기준점이 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소리가 목표 대비 어디쯤에 있는지 알고 조정해야, 감에 의존하지 않고 근거를 가지고 다음 단계를 계획할 수 있습니다.

■ 검증 없이 맞췄을 때 놓치기 쉬운 것

보청기 착용 중 느끼는 불편이 모두 피팅의 문제는 아닙니다. 청력 상태의 변화, 적응 과정, 귓본이나 기기 상태 등 다양한 원인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다만 귓속 실제 출력을 확인하는 것은 원인을 찾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해외에서도 실이측정은 보청기 피팅의 권장 절차(best practice)로 소개됩니다. 그런데 미국의 한 보청기 구매 가이드에 따르면, 이 검사를 일관되게 시행하는 청각전문가는 약 5~30% 수준이라고 합니다. 시간과 장비, 숙련이 필요해 현장에서 생략되기 쉬운 검사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 제이보청기 부천센터의 피팅 과정

저희 센터는 실이측정 장비를 갖추고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보청기를 맞춥니다.

1. 상담 및 이경검사 - 귀(외이도·고막) 상태, 생활 환경, 듣기 목표 확인 2. 청력검사 - 주파수별 청력과 소리 크기에 대한 반응 확인 3. 처방 목표 설정 - 청력에 맞는 처방 공식 적용 4. 실이측정 검증 - 고막 앞 실제 출력을 목표값과 비교·조정 5. 개인 민감도 반영 - 착용감과 소리 반응을 확인하며 미세 조정 6. 적응 기간 후 재방문 - 생활 속 피드백을 반영해 재측정 및 재조정

※ 외이도 염증이나 분비물, 수술 이력 등 귀 상태에 따라 실이측정이 어렵거나 이비인후과 진료가 먼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상황에 맞는 방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맞게 들리는 소리를 넘어, 편하게 들리는 소리까지. 제이보청기 부천센터는 실이측정과 실제 청취 반응을 바탕으로 한 분 한 분께 더 적합한 소리를 찾아갑니다.

상담 예약 032-710-8846 / 수어·문자 상담 010-5433-9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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